[생활지식] 아이들이 오줌싸면 소금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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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지식] 아이들이 오줌싸면 소금을 왜?

컴온 2023. 1. 31.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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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지식] 아이들이 오줌 싸면 소금을 왜?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포스팅을 해봅니다. 해외 출장이 잦다 보니 생각보다 잘 못쓰게 되네요.

오늘은 문득 아이들이 밤에 이불에 실례를 했을 때 왜 키를 쓰고 소금을 얻으러 다녔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오줌싸개와 키

 

 

1. 고전적인 의미해석

 

1) 소금이란

 

 우리나라 전통사회에서는 소금은 부정을 물리치는 의미로 "정화"를 상징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무당이나 주술사들이 소금을 뿌려 잡귀를 쫓아내는 의식을 하였는데, 이러한 의미에서 아이들이 소금을 얻어오게 하는 것도 아이에게 붙어있는 귀신이 물러가 건강해지라는 의미를 갖는다는 견해가 있습니다.

 

2) 키를 머리에 쓰는 이유

 

키는 원래 용도가 곡식의 잡티나 이물질을 걸러낼 때 쓰는 도구로 아이에게 붙은 귀신을 때려 갔다가 혹여 다른 귀신이 붙어올까 봐 귀신들을 걸러내고 오라는 의미로 씌었다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고전적 의미에서는 오줌을 이불에 싼 경우 아이에게 귀신이 붙었다고 생각했던 거 같고, 이를 퇴치하기 위하여 소금의 힘을 빌리고 다른 귀신들이 붙지 않도록 Shield(키)를 쳤던 게 아닌 가 싶습니다.

 

 

2. 충격요법(또는 언어학적) 관점 의미

 

이불 또는 요에 오줌을 쌌다는 것은 아직까지 이런 행동이 잘못되었음을 인식하지 못함으로 기인되므로, 충분한 충격요법을 통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한데요, 문제는 아이들에게 이웃에게 무조건 가게 한다면 놀림감이 되어 창피를 당하거나 혹여 두드려 맞게 될 것을 인지할 수 있으므로 트릭이 필요했다는 설입니다.

결론적으로 아이에게 소금을 이웃집에서 필요하니 얻어오라고 하고 쉬한 것이 나름 창피할 수 있으니 키를 쓰고 일부를 가리고 갈 것을 추천했고 이를 인지한 이웃집에서 아이에게 충격을 주어(키를 쓴 머리를 빗자루로 때리고 놀려서..) 고치게 했다는 내용인데요,

 

여기서 소금은 속다의 명사형 "속음"을 의미하는 단어라는 것이며, 키는 빗자루로 맞게 될 때 보호용 구이며, 신장(신체적인 키)을 의미한다는 썰입니다. 즉, 키는 곧 아이가 오줌을 가릴 수 있도록 얼른 성장하라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합니다.

 

 

3. 기타

 

1) 대소변 가리는 시점은

 

아무리 생각해 봐도 저의 어린 시절에 언제 쉬를 가렸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데요, 그냥 한 번에 가린 듯한데.... 쩝,
대략적으로 가리는 시점을 찾아보니 ​대소변을 가리는 시기는 아이마다, 그리고 가족마다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걷는 근육이 발달하는 18개월에서 24개월 사이에 배변 훈련을 시작할 수 있으며 아이에 따라 대변 가리기는 29개월경(16-48개월), 소변 가리기는 32개월경(18-60개월)에 가능하게 되도록 훈련을 시킨다고 합니다.

 

2) "키" 관련 생활민속적 사항

 

상기 내용 외,

 

경상남도 지방에서는 정초에 처음 서는 장에 가서는 키를 사지 않는답니다. 키는 까부는 연장이므로 복이 달아난다고 믿기 때문이라는데요, 만약 모르고 사온 경우라도 집안어른이 부수어버린다고 하네요.

 

제주도에서는 섣달그믐날 키점〔箕占〕을 칩니다. 부엌을 깨끗이 치우고 키를 씻어서 엎어두었다가 새해 아침에 그 자리를 살펴보는데요, 쌀알이 있으면 쌀이, 조가 있으면 조가 그해에 풍년이 들 것이라고 한답니다.

또, 윤달에 주부가 마루에서 마당 쪽으로 키질을 하면 집안이 망한다고 믿는다는데요, 이는 대문에 그 집을 지켜주는 문전신(門前神)이 있어 그쪽으로 키질을 하면 그 신을 내쫓는 격이 된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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