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겐팅 하이랜드 유원지 방문기: 3편 친스위 동굴사원
천상의 고요를 만나다! Chin Swee Caves Temple 방문기
겐팅 하이랜드(Genting Highlands)라는 이름만 들어도 화려한 카지노, 테마파크, 쇼핑센터가 떠오르지만, 그 중심에서 고요한 정신적 안식처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해발 약 1,400미터 고지에 위치한 친스위 동굴사원(Chin Swee Caves Temple)입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이 아름다운 사찰을 직접 방문해 보고, 그 유래와 역사, 그리고 감동적인 풍경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친스위 동굴사원의 유래와 역사]
친스위 사원은 중국 도교의 성인 '친스위'를 기리는 사찰로, 악령을 물리치고 비를 부르는 능력이 있다고 알려진 도사 친스위 존자를 기리는 목적으로 세워졌습니다. 이 사찰은 말레이시아 겐팅 그룹의 창립자인 탄 스리 림 고 텡(Tan Sri Lim Goh Tong)이 설계하고 세운 곳입니다.
그는 겐팅 하이랜드 개발 중 신비로운 계시를 받아, 이 고지대에 친스위 사원을 세우기로 결심했다고 합니다. 총 18년의 공사 기간을 거쳐 완공된 이 사찰은 자연 암벽을 그대로 보존한 채 건축되어 ‘자연과 건축의 조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히죠.
1. 찾아가기
국제공항에서 차로 약 2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그랩택시로 방문하실 수 있으며, 쿠알라룸푸르에서는 고속버스로 방문이 가능합니다.
2. 둘러보기
친스위 사원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9층짜리 파고다입니다. 이 탑은 외관부터 정교한 조각으로 가득 차 있으며, 내부에는 수천 개의 불상이 안치되어 있어 매우 신성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파고다의 맨 꼭대기까지는 엘리베이터도 있어 고지대의 멋진 경관을 편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찰 곳곳에는 지옥과 천국의 길을 묘사한 석상들과 조형물들이 설치되어 있어, 불교의 인과응보 사상과 도교의 윤회사상을 시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10왕의 심판’을 주제로 한 지옥길은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죠.
사찰 뒤쪽 절벽 가까이에는 본당(Main Temple Hall)이 자리 잡고 있으며, 정면에는 친스위 존자의 청동상이 웅장하게 세워져 있습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겐팅 하이랜드의 전경은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맑은 날에는 멀리 쿠알라룸푸르 시내까지 보일 정도예요.
케이블카를 타고 중간 지점에서 내리시면 친스위 사원으로 가실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내려가는 길에 방문하시면 관광객들과의 동선이 겹치지 않아 추천드립니다. (통상 올라가는 길에 사원에 갔다가 이동하는 거 같아요)
일단 내리시면 안내에 따라 계속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며 되는 데, 생각보다 많이 내려갑니다만 에스컬레이터가 잘 되어 있어 편리합니다.
3. 마무리하며...
1) 친스위 사원은 겐팅 하이랜드로 가는 케이블카 중간 정류장인 Chin Swee Station에서 도보로 약 5~10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별도의 입장료는 없으며,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어요.
2) 아침 시간대에 방문하면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명상과 산책을 즐기기에 좋습니다.
3) 친스위 동굴사원은 단순히 종교적 의미를 넘어,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영적 휴식처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자연과 어우러진 사찰, 깊은 역사와 사상, 그리고 탁 트인 풍경이 어우러진 이곳은 겐팅 하이랜드에서 절대 놓쳐서는 안 될 명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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